26일 청소년 성소수자·지지자 33명 참여 기자회견
29일 140명 청소년 성소수자 및 지지자 의견·연서명 받아
검토의견서 작성 및 교육부 제출

청소년 성소수자 및 지지자 청소년들이 26일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성평등’ 용어가 삭제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사단법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성소수자 및 지지자 청소년들이 26일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성평등’ 용어가 삭제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사단법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성소수자 및 지지자 청소년들이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성평등’ 용어가 삭제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사단법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하 ‘띵동’)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 ‘성평등’ 등의 용어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성소수자 학생을 배제한 것을 규탄했다. 온라인 메타버스 기자회견장에는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및 지지자 청소년 등 33명이 모였다.

청소년들은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를 지웠지만 여전히 교실에는 청소년 성소수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 청소년 성소수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교육부의 개정 교육과정 발표와 관련 보도자료는 단순히 학교에서 성소수자에 대해 가르치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소수자 차별, 괴롭힘, 폭력을 방관하고 대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혐오에 지지 않고 지금이라도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교육과정을 다시 바꾸고, 성소수자도 마음 놓고 학교에 가고 차별없이 교육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교육부의 기본 소임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평등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띵동은 전국 140명의 청소년 성소수자 및 지지자 청소년들의 의견과 연서명을 받아 행정예고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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