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 5.34%
상승폭 외환위기 이후 최대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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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라 5%대를 기록했다.

11월 29일 한국은행의 ‘2022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잠정)’를 보면 지난달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26%로 9월(4.71%)보다 0.55%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34%로 전달(5.15%)에 비해 0.19%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은행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한 영향이 컸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만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4.82%) 금리가 0.03%p 상승에 그치는 동안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60%p 오르면서 7.22%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2013년 1월(7.01%) 이후 9년10개월 만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업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이에 예대금리차는 2개월 연속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27%로, 전달(4.66%)보다 0.61%p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2.46%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2012년 9월(5.3%)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달 예·적금 금리를 포함한 저축성수신금리(신규)는 전월(3.38%)보다 0.63%p 오른 4.01%로 집계됐다.

저축성수신금리란 은행에 돈을 넣는 대가로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 금융상품을 포괄한다.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25%p로, 한 달 만에 0.08%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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