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남성 직장인의 생각은 달랐다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남성 직장인의 생각은 달랐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2.11.27 18:24
  • 수정 2022-11-2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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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조사
74.6% "구조적 성차별 없다? 동의 안해"
남성 직장인 65.8% "구조적 성차별 있다"
 ⓒshutterstock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utterstock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성차별을 '개인적 문제'로 일축해왔으나 직장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남성 직장인 3명 중 2명도 윤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직장갑질119는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직장 내 젠더폭력과 대응 경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는 10월14일부터 21일까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수행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설문에 응한 직장인은 남성 570명, 여성 430명이었다.

조사 결과,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높았다. 응답자의 74.6%는 '한국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전체 여성 응답자 중 86.3%, 남성 응답자의 65.8%가 직장 내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에 동의했다.

직장 내 성범죄 방지 방안, 성범죄 발생시 취해야 할 개인 대처에 대한 인식도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성추행 등 직접적 성범죄가 아니라도 불쾌한 언행, 사생활 간섭 등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행위를 하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했다. 또한 성범죄 발생시 취해야 할 행동에 '불쾌한 언행 및 접촉 금지'(90.2%), '거절은 거절로 받아들임'(90.2%) 등 대부분의 응답에 높은 동의 수준을 보였다.

직장내 성범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직장인 응답자의 절반(50.8%) 가까이는 성희롱 등을 가볍게 대하는 사회적 인식을 언급했다. 회사에 신고해도 해결되지 않거나 불이익을 입을 것 같은 사회 분위기(36.1%),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폭력적 연애관(35.2%)를 꼽은 응답자도 각각 30%가 넘었다.

사회가 구조적 성차별에 올바른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었다. 사회적 약자에게 우리 사회가 안전한 곳인지를 묻는 항목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2.2%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김세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이번 설문조사는 더이상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 여부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며 "정부와 기업은 구조적 차별을 부인하거나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기보다는 책임주체로써 해결책을 주도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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