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아이폰 생산량 70%...애플, 연말 성수기 앞두고 비상

폭스콘 정저우 공장 ⓒ폭스콘 홈페이지
폭스콘 정저우 공장 ⓒ폭스콘 홈페이지

최근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중국 정저우 폭스콘 아이폰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2만 명 이상이 떠났으며, 이에 따라 11월 말까지 정상가동이 힘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자 약 2만 명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을 떠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최근 고용된 직원들이라고 전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약 2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말까지 공장라인을 정상 가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폭스콘은 11월 말까지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직원들은 최근 폭스콘이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에게 위로비로 1400달러(약 190만원)를 지불하자 앞 다퉈 이를 받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이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한 것은 지난 23일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 수백 명과 회사 보안요원들 사이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했었다. 이후 폭스콘은 이탈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고용했다.

신규로 고용된 인력들이 당초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에 걸린 직원과 같은 기숙사를 쓰게 하는 등 폭스콘이 부당대우를 일삼고 있다며 23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폭스콘은 노동자들을 달래기 위해 공장을 떠나고 싶은 직원의 경우, 1400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폭스콘 공장에서 직원이 대거 이탈함에 따라 연말 성수기를 앞둔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전세계 아이폰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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