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틀째 조합원 참여율 35%
시멘트업계, "총파업 첫 날 190억원 손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24일 부산 남구의 한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24일 부산 남구의 한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정부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의 참여율은 35%다.

조합원들은 지난 밤사이 3800여명이 항만·물류센터·시멘트공장·저유소 등 전국 14개 지역 131개소에서 철야농성을 지속했다.

총파업에 따른 물량출하 중단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 가운데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아 물류 운송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를 운송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은 국내에 2700여대가 운행 중이고, 이 중 절반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화물연대 총파업 1일차인 전날 약 19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항만 장치율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지만 반출입량은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철강제품이 내부에 적체돼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여수국가산업단지 역시 물류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측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박을 이용해 물량을 운송 중이며, GS칼텍스·LG화학 등 탱크로리 운송 외에 별다른 해법이 없는 정유업계는 파업 1주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있다. 

주유소업계와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판매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 미리 재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재고 소진 속도가 일반 주유소에 빠른 고속도로 주유소들도 저장고를 가득 채우고, 주 거래처 외에도 다른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63.5%)은 평시(10월 기준 64.5%) 수준이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808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평시(3만6824TEU) 대비 49% 수준이다.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전보다 70% 이상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상 업종은 철강, 자동차, 시멘트, 조선, 석유화학, 정유, 전력, 수소, 수출입 등 9개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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