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증병상 추가 지정
하루 20만명 확진 대응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안내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안내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줄었으나 지난주보다 늘었다.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 한 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3,698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역발생 5만3,698명, 해외유입 39명이다. 

전날보다 5,391명 줄었으나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4,280명 늘었다. 금요일 확진자는 10월 7일 2만2286명 이후 5주째 증가하다 6주만인 지난 18일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453명으로 전날보다 16명 늘었다. 일주일째 4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는 55명으로 전날보다 4명 적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278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81일째 0.11%를 이어갔다.

◆ 정부, 중증병상 추가 지정…하루 20만명 확진 대응

정부는 하루 20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중증 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에 중증 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일 확진자 20만명에도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으로 5주 연속 1을 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람 수를 뜻하며, 1 이상이면 당분간 증가세가 유지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409명으로 전주보다 16% 증가했고 10명 중 9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빈틈 없는 의료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1581개가 있으며 가동률은 31.9% 수준이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21일 17.7%까지 떨어졌으나 7차 유행 영향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들의 야간·휴일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과 진료를 확대한다. 지자체 및 의료기관 간 병상정보를 공유하고 입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방문 진료와 동절기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내년 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접종 우수시설에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활용되는 해열진통제 수급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의 건강보험 상한금액을 1정당 50~51원에서 70~90원으로 최대 39원을 인상했다.

대신 1년간 아세트 아미노펜 약품의 월 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하고,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겨울철·환절기에는 월 평균 60%까지 확대하도록 해 공급량을 늘렸다.

조 장관은 "유통과정에서의 매점매석등부당행위 단속 등을 통해 감기약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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