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통령, 꿈이 아닙니다
여성대통령, 꿈이 아닙니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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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 분야 여성 활약 점점 두드러져…

“개인소득 2만달러 시대, 여성이 열자” 공감대

90년대 후반 들어 정·관계, 재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여성 장군, 여성 법무장관, 여성 CEO 등 이제 '여성 최초'라는 것은 유별난 화제가 되지 못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멀지 않은 장래에 여성대통령도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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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3사 여생도들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해사 임관식에서 '첫' 여성 수석졸업자가 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17대 총선을 계기로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두드러졌다. 전체의원 299명중 39명의 여성 당선자가 배출되어 16대 여성의원 비율 5.9%의 두 배가 넘는 13%를 기록했다. 총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이 대표직에 선출되었으며,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여성 정치인들의 리더십이 전면에 부각됐다. 또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1번은 모두 여성에게 돌아갔고, 선거 후 민주노동당 당대표 선거에서 김혜경씨가 선출되어 여성 당대표가 연이어 탄생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직에도 재선, 삼선 여성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여성에게는 그 어느 분야보다 문턱이 높았던 법조계에도 여성들이 대거 진출하여 고위직 유리천장까지 뚫었다. 강금실 장관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됐고, 여성 최초의 헌법재판관인 전효숙 재판관의 뒤를 이어 이영애 부장판사가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승진하여 사법부 사상 첫 여성법원장이 되었다. 또 최근에는 법무부 검찰국 조희진 검사가 사상 첫 여성 부장검사로 임명되어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이 됐다. 사법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도 1990년 4.0%에 그치던 것이 1998년 13.3%, 2002년 23.9%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녀' 구역이던 군경 조직에서도 우먼파워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002년 탄생한 첫 여성 장군(양승숙)의 뒤를 이어 지난 1월 이재순 장군이 두 번째 여성 장군이자 19대 간호사관학교장에 올랐다. 또 육·해·공 3사에 여성 생도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해사 임관식에서 김근향 소위가 수석졸업하여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 수석졸업자가 됐다. 김강자 씨가 98년 여성 '첫' 총경이 된 이후 김인옥, 이금형 여성 총경이 탄생했다. 김인옥 총경은 지난 1월 여성경찰로는 처음으로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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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에도 여풍은 거세다. 올해 전체 외교관 1029명중 여성이 85명으로 8.3%를 차지하여 여성 외교관 10%시대가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인호 씨가 96년도에 우리나라 여성 대사 1호(주 핀란드 대사)가 된 이래 김경임 주 튀니지 대사가 여성 대사의 맥을 이었다. 지난 3월 한국 여성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이미연 주제네바대표부 1등서기관이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또 외무고시의 여성합격자도 지난해 28명 중 11명, 2002년 32명 중 16명에 달했다.

▲사법시험 여성합격자 비율

<자료·미래여성연구원>

재계에서도 여성이 이제 특별한 경쟁력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여성연구원이 최근 발제한 '한국 기업의 여성인력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의 여성임원은 삼성 10명, KT 4명, LG 6명, SK 1명이지만 소수정예부대로 CEO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하나로통신의 재경부문장(CFO)으로 제니스 리가 영입되어 통신사업자 첫 여성 CFO가 탄생했다. 또 SK텔레콤의 윤송이 상무는 20대 여성임원의 시대를 열었고, KT의 이영희 상무는 24년을 이 회사에서 근무하며 꾸준히 승진하여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 콘텐츠,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 IT 분야는 400여명의 여성 CEO가 이끌고 있다. 전체 IT CEO의 수에 비하면 5%에 머무는 수준이지만 서지현 버추얼텍 CEO와 박지영 컴투스 사장, 이수영 이젠 사장 등 스타 CEO들이 부각되면서 그 영향력과 위상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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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서도 우리나라 여성들은 골프여왕 박세리 등극 이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골프로, 이들 프로 여성골퍼들이 바로 국내 골프붐을 일으킨 주역들이다. 박지은, 김미현, 안시현 등 미국 LPGA에 한국 여성골퍼들이 상위 10위권 안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지난 5월 일자리 창출 기자회견에서 "개인 소득 2만 달러 시대로 가려면 남자만으로는 안 된다. 여성이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처럼 여성 특유의 장점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제 기존 남성리더십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여성리더십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정주아 기자 remain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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