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 “한국 여성주의 미술 개척한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역대 두 번째 여성 수상자

윤석남 화백. ⓒ홍수형 사진기자
윤석남 화백. ⓒ홍수형 사진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가 윤석남(84) 화백이 ‘제23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인성 미술상은 대구미술관이 대구 출신의 화가 이인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윤 화백은 정종미 고려대 교수(제13회 수상)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여성 수상자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오후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심사위원장인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윤석남은 여성, 생태, 역사 등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라며 “특히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했으며 회화와 설치,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윤 화백은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프랫 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수학했다. 서울시립미술관, OCI 미술관 개인전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제8회 이중섭 미술상(1996), 제29회 김세중 조각상(2015),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갤러리, 서울 88올림픽공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호주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 일본 후쿠오카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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