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유행 본격화...추가접종 권고"

11일 서울 중구보건소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중구보건소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보다 1만1000명 이상 늘면서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 9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4,519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지역발생 5만4,470, 해외유입 49명이다.

전날보다 846명 줄었으나 지난주 금요일보다는 1만1,070명 늘었다.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 기준으로 5주째 상승, 지난 9월 9일(6만9391명) 이후 9주만에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는 345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적은 36명으로 누적 2만9,567명(치명률 0.11%) 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중증환자전담 치료병상 29.8%, 감염병전담 병원(중등중) 가동률은 24.5%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감염취약시설 및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을 강력 권고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금요일 기준 5주 연속 증가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21로 3주째 1을 넘고 있다"며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조정관은 이어 "겨울철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감염으로 얻어지는 자연면역과 백신을 통한 인공면역이 약화되면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백신 접종을 통한 중증화 및 감염 예방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사망자 4명 중 1명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사망자 95.1%가 60세 이상 노인"이라며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7.7%, 60세 이상 접종률은 10.5%로 낮은 수준으로, 재유행이 본격화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조정관은 "올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최선의 방법은 되도록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4차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사망 위험이 94.3% 낮고, 2가 백신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다"고 설명했다.

박 조정관은 "각 지자체도 고위험군 백신 접종과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 준수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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