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2년 8개월만에 열차를 운행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38노스가 보도했다. ⓒ38노스 홈페이지
북한과 러시아가 2년 8개월 만에 열차를 운행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38노스가 보도했다. ⓒ38노스 홈페이지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 지 약 2년 8개월 만에 북-러시아 간의 철도운행이 재개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에서 러시아로 열차가 이동하는 장면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밝혔다.

매체는 사진으로 열차의 목적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보고와 양국 간 교역 재개가 기대되는 가운데 열차의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러 국경을 가로지르는 철도용 교량인 두만강 ‘우정의 다리’를 통해 기관차와 3대의 화물칸이 11월 4일 10시 24분(현지시각)부터 오후 2시29분까지 움직이는 장면을 확인했다.

우정의다리는 800m로 북한과 러시아의 유일한 육로 연결고리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제한적인 철도 교통량을 기록했으나 2020년 2월 대유행으로 폐쇄됐다.

38노스는 또 현지시각 오후 2시 29분에 국경에서 약 2km 떨어진 하산역 선로에 기관차와 철도차량 3대가 보였다고 전했다. 인접한 선로에는 새로 도착한 열차와 나란히 3대의 소형 덮개 철도 차량 또는 평차 컨테이너가 주차돼있었다. 38노스는 차량이 움직이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세관에서 이달 초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말 30마리를 수송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화물 이동은 위성사진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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