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타니아 항에 정박중인 난민 구조선 SOS휴머니티 1호 ⓒSOS휴머니티 트위터
이탈리아 카타니아 항에 정박중인 난민 구조선 SOS휴머니티 1호 ⓒSOS휴머니티 트위터

선거 과정에서 반(反)이민·난민 정책을 강조했던 이탈리아의 극우 조르자 멜로니 총리 체제가 들어선 뒤 난민들의 입국이 잇따라 저지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이탈라이 시칠리아의 카타니아에 정박한 난민선에서 어린이들과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배를 떠나는 것이 허용됐지만 다른 난민들은 구조선 두척에 남아 있다.

구호단체들은 난민선 두척에 250명이 머물러 있다며 이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구호단체 SOS 휴머니티(Humanity)는 트윗에서 "해사법은 조난에서 구조된 모든 사람들을 안전한 장소로 데려올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

SOS휴머니티에 따르면 이 항구에 정박한 지오바렌트호에는 215명, 휴머니티1호에는 35명의 하선이 금지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엘로니 총리는 선거과정에서 지중해를 건너오는 이민자들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최터뷰에서 배에 타고 있는 이민자들에 대한 책임은 선박이 등록된 국가에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해적선"이 된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으로 들어오는 주요 입국지 중 하나이며, 올해 초부터 난민 8만5,000명이 배를 타고 도착했다.

난민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로 가득 찬 작은 보트를 타고 출항한다. 그들은 종종 조난을 당하고 일부는 구호선박들에게구조된다.

독일 국기를 달고 있는 휴머니티1호는 지금까지 144명을 이탈리아에 내려줬으며 노르웨이 국기를 달고 있는 지오바렌트호는 357명을 입국을 허용받았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취약국 자격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이탈리아 해역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깃발 국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SOS휴머니티는 이탈리아의 행위가 유럽법과 제네바 난민협약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월요일 이탈리아 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모든 이민자들을 상륙시키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며 카타니아에서 법적 절차를 시작해 선박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상륙 후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구호단체는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바다에서 구조되었기 때문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구호단체인SOS 메디테라니가 운영하는 독일 국적의 라이즈 어보드에도 93명, 오션 바이킹에 234명이 탑승하고 있다.

네 척의 보트에서 묶여있는 난민들은 모두 바닥과 갑판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발열성 감염과 옴의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다. 식량과 의약품은 바박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일부 난민들은 2주 이상 배를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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