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107건 중 19건만 낙찰돼 낙찰률이 17.8%에 그쳤다. 

9월(22.4%)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법원이 휴정한 기간을 제외하면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21년 9개월 만에 최저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8.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수도 2.58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2월 97.3%로 떨어진 뒤 9월에는 89.7%로 떨어졌다.

2021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월(99.9%)을 제외하고 모두 100%를 넘겼다. 기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낙찰받을 수 있어 각종 경매 지표가 고공 행진했다.

지난해까지 경매에 나오면 응찰자가 몰렸던 강남 지역 아파트도 최근에는 유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은 1년~6개월 전 집값이 상승했던 시기에 감정가가 매겨진 만큼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4일 경매가 진행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157㎡는 감정가(51억7000만원)보다 3억원 가량 낮은 48억899만원에 매각됐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 99㎡는 지난 6월 감정가 30억3000만원에 1차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고, 8월 24억2400만원에 낙찰됐다.

2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11명이나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매수인 A씨가 지난 9월21일까지 대금을 미납하면서 재매각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이뤄진 경매에서 최초 감정가보다 3억원가량 낮은 27억3000만원에 재매각됐다.

지지옥션은 "지난해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동일 평형이 28억원대에 거래됐고, 연체 관리비, 최근의 아파트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실거래가격과 낙찰가격 차이가 없어 대금납부를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