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추모하는 조화·포스트잇 수북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조화와 술, 과자, 액자 등이 놓여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화와 편지, 술, 과자 등이 놓여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조성된 추모 장소에 추모객이 모이고 있다. 1번 출구에는 추모객이 두고 간 조화와 술, 과자 등이 빼곡하게 가득 들어찼다. 추모객들은 현장에 비치된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어 1번 출구에 붙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여성신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여성신문

포스트잇에는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친구로 보이는 이가 쓴 듯한 내용,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로 적힌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두 명의 시민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여성신문
두 명의 시민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여성신문

추모를 위해 1번 출구를 찾은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김경희(54) 씨는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에 안 올 수 없었다”며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와 저희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술과 책을 들고 한참을 머물던 두 명의 추모객은 이번 참사로 친구 4명을 잃었다고 했다. 김민희(30) 씨는 “생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거기서는 즐길 수 있게 여기서 올려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면부지 사람들이 다 같이 추모해주는 분위기가, 나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게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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