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의 정원을 세계무대에 소개해 호평을 받은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진출한다.

황 작가는 영국왕립협회가 20일 오후 1시(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5월 열리는 ‘2023 첼시플라워쇼’ 핵심 경쟁 부문인 ‘쇼가든’ 출품작으로 황 작가의 작품 ‘치유의 땅 : 한국의 산'’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황 작가는 이 대회에서 크리스 버나드쇼, 마크 그레고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정원디자이너와 경쟁한다.

황 작가는 지리산의 원시림을 모티브로 ‘치유의 땅 : 한국의 산’을 구상했으며, 이른 아침햇살 산비탈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할 계획이다.

깊은 숲속 지형의 높낮이와 다양한 종의 서식 환경, 일조량을 만드는 크고 작은 교·관목과 겹겹이 쌓인 바위 위에 흐르는 물로 습도를 조절하고 약초의 다양한 종의 생장 환경을 표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약초꾼들의 건조장까지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황 작가는 2011년 180년 역사의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해우소’로 최고상과 금메달, 2012년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정원’으로 회장상과 금메달을 받았다. 2013년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갯지렁이 다니는 길’ ‘뻘 공연장’을 조성했고, ‘제4회 KBEE 런던’ 행사에 초청돼 ‘0.001_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를 선보였다. 그가 프랑스 롱스시에 조성한 한국정원 ‘뻘: 어머니의 손바느질’은 프랑스에 영구 보존되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는 ‘2014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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