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추천
양성평등 입문 콘텐츠 2편

여성에 대한 폭력,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편견을 ‘유머’로 포장하는 콘텐츠가 늘었습니다. 절제되지 않은 혐오 표현과 가짜 상식이 만연합니다. 무엇이 더 많은 근거를 갖춘 이야기인지, ‘성평등’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왜 유엔(UN)을 포함한 전 세계가 성평등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차분히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추천하는 ‘양성평등 입문 콘텐츠’ 두 편을 소개합니다. 젠더온은 국내 유일의 양성평등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성평등에 관한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대체할 정확하고 새로운 상식을 담았습니다. 성평등한 사회는 결국 구성원 모두에게 좋은 사회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양성평등 입문 콘텐츠] 양성평등 사회, 모두를 위한 변화

https://bit.ly/3f7FwpG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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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은 말합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제11조 1항)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권리, 평등권입니다.

평등이란 모두를 똑같이 대하는 것일까요? 담장 너머의 광경을 보려고 나란히 선 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누구는 키가 커서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담장 너머를 볼 수 있지만, 발을 딛고 올라갈 사다리가 필요한 이도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사다리를 주는 것이 평등입니다. 누구나 키, 외모, 나이, 성별,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다 다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불편을 겪지 않도록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것이 평등입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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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떨까요.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성평등과는 거리가 먼 사회였습니다. 통계가 말해줍니다. 남아 선호사상이 지배하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아이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아이는 116.5명이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러운 성비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남자아이를 낳고자 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2020년엔 달라집니다. 여아가 100명 태어날 때 남자아이는 104.8명 태어나 자연 성비에 가까워졌습니다.

다른 통계를 볼까요. 2003년 초등학생 중 남학생이 53.1%, 여학생은 46.9%로 반반에 가까워집니다. 2015년 일반대학 학생 중 남성은 59.9%, 여성 40.1%, 2019년 취업자 중 남성은 52.0%, 여성은 48.0%로 과거보다 교육·고용상의 성차별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교복도 여학생은 치마만 입도록 규정하기보다 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가 늘었고요. 항공사들은 ‘여성=치마’라는 낡은 공식을 깨고 ‘성중립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에는 남자화장실에도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된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은 2020년 8월 승무원 유니폼에 여성과 남성, 성별의 경계를 없앤 ‘젠더리스(Genderless) 룩’을 선보였다. ⓒ에어로케이항공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은 2020년 8월 승무원 유니폼에 여성과 남성, 성별의 경계를 없앤 ‘젠더리스(Genderless) 룩’을 선보였다. ⓒ에어로케이항공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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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꿈꾸는 성평등 사회로 가려면 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2년 공개된 ‘2020 국가성평등지수’는 100점 만점에 74.7점에 불과했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 남성 대비 여성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것인데요. 여성가족부가 2010년부터 조사해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의사결정 분야에서의 성비 불평등은 여전했습니다. 국회의원, 4급 이상 공무원의 성비 등 의사결정을 하는 분야에서의 성평등 수준은 37점에 불과했어요.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의 19%(57명), 4급 이상 공무원 중에서는 17.8%(1464명), 민간 기업 관리자 중에서는 15.7%(62명)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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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임금격차도 큽니다.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7만7천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가사노동, 육아휴직 분야의 차별도 여전했습니다. 육아휴직자의 75.5%가 여성이고요. 주중 가사노동 시간을 비교해 보니 여성이 147분 일할 때 남성은 50분만 일했습니다. 강력범죄 피해자의 90%는 여성입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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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입문 콘텐츠] 성평등,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세계의 약속

https://bit.ly/3zgC9U8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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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193개 국가가 UN 총회에서 한 가지 약속을 합니다. 인류의 보편적 문제, 지구 환경, 경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개 운동 목표(UN-SDGs,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정하고,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요.

성평등은 그중 다섯 번째 목표입니다. UN은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9가지 세부 목표도 정했는데요. ‘모든 곳에서 여성과 여아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종식’, ‘인신매매와 성착취 등 여성과 여아에 대한 모든 폭력 근절’, ‘아동 강제 조혼과 여성 성기 절제와 같은 모든 유해 행위 근절’ 등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아직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5번 성평등 관련 세부 목표 중 우리나라가 아직 충족하지 못한 목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5번 성평등 관련 세부 목표 중 우리나라가 아직 충족하지 못한 목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모든 곳’에서의 성차별을 없애려면 집, 학교, 일터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의 모든 영역에 성평등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세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스웨덴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육아용품 등을 성별에 따라 구분하는 일 자체를 차별로 여깁니다. 프랑스에서는 2018년부터 공공장소에서 과도하게 추파를 던지는 행위를 금지하고, 어기면 벌금 최대 750유로를 물리는 법안이 시행 중입니다.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는 한 손엔 커피, 다른 손에는 유모차를 끌며 다니는 아빠들, ‘라떼파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경우 아빠가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육아휴직 기간이 있어서 남성 육아휴직 참여율이 90%에 도달했습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정부 내각의 성평등도 중요합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의 장관 성비는 5:5에 가깝습니다. 2021년 기준 스웨덴과 오스트리아는 여성 장관이 57%, 캐나다는 51%, 프랑스, 핀란드는 50%, 독일은 40%에 달합니다.

2019년 OECD에 따르면 성차별은 전 세계 GDP 합계의 75%에 이르는 경제 손실을 가져옵니다. 맥킨지앤컴퍼니는 ‘임원의 성별 다양성 상위 25% 기업이 하위 25%보다 이자 및 세전 이익이 21%P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성평등 국가에 사는 남성은 그렇지 못한 국가에 사는 남성보다 행복할 확률이 두 배, 기대수명도 더 길다고 하고요. 여성과 아이들도 성평등 국가에서 더 만족스러운 삶을 누린다고 합니다(Men and Masculinities, What’s in it for Men? Old Question, New Data, 2014)

맥킨지앤컴퍼니는 ‘임원의 성별 다양성 상위 25% 기업이 하위 25% 기업보다 이자 및 세전 이익이 21%P 더 높다’고 밝혔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맥킨지앤컴퍼니는 ‘임원의 성별 다양성 상위 25% 기업이 하위 25% 기업보다 이자 및 세전 이익이 21%P 더 높다’고 밝혔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평등은 단지 ‘여성에게만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 계속된다면 해소할 수 없다면, 인류의 가진 잠재력도 절반만 발현됩니다. 우리 모두는 차별받지 않을 기본권을 지닌 존재입니다. 국제사회가 성평등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까닭입니다. 성평등은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행복으로 가는 열쇠’입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10월 2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양성평등 상식 UP, 빈칸 퀴즈 EVENT’ 이벤트(http://event.kigepe.or.kr/)를 엽니다. 젠더온이 추천하는 ’양성평등 입문 콘텐츠‘ 영상을 시청하고 간단한 퀴즈를 풀면 됩니다. 추첨을 통해 110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양평원이 운영하는 양성평등 콘텐츠 플랫폼인 ‘젠더온’(https://genderon.kigepe.or.kr/)에서 더욱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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