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현 대구 달서구청장 '세계지방정부포럼' 참석

첫 여성동장 임명 화제일하는 엄마 '부담 덜기' 보육·노인시설 등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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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 교육, 정책에 대해 분석·논의한 후 연대 강화와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제4회 포르또알레그레 세계지방정부포럼”이 지난 5월 7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었다. 세계 101개국에서 600여 명의 지방정부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234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표하여 대구시 달서구 황대현 구청장이 참석하여 이번 포럼의 부제인 '공공간의 통합관리'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미래사회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정책방향」에 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중앙·지방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성정책을 세계의 각 대표들에게 알리고 돌아온 황대현 구청장을 지난 17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 발표문 중에서 강조하신 내용은?

인간개발지수와 남녀평등지수는 30위 안에 드는데 여성권한척도는 하위권에 든다. 여성권한척도가 낮은 이유가 전통적인 한국의 여인상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여성에 대해 사회참여나 경제활동을 제약함으로 사회진출의 기회가 적었다는 것을 인식시켰지만, 시대의 발전과 지식산업사회 진입으로 여성의 역할은 중요하게 인식하고 여성정책 등 법과 제도를 수정 보완하여 여성지위향상에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미래사회에서 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서는 각종 법률과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와 자치단체장의 인식과 의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세계 각국의 대표들에게 강조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해 추진하는 시책이 있다면?

업무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능력과 적성에 맞게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나의 주관이다. 4급인 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한 것도 전국적으로 처음이었고 대구시의 다른 구와 비교했을 때 전체평균 32.7%에 비해 34.9%로 여성고위공무원이 가장 많다. 여성공무원의 직무능력을 위해 96년부터 대한항공과 현대인재개발원 등에서 추진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 지식산업사회에서는 고학력, 고기술 여성의 인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지만 저기술,

저학력 여성에 대한 주변화가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지역주민의 복지와 생활환경개선 등 지역사회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고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진출의 의지는 학력을 불문하고 여성 각자의 적극적인 의식과 노력이 무엇보다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

- 앞으로 여성정책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먼저, 보육의 공적책임이 어느 시기보다 부각되는 지금 개인 특히 여성들이 짊어져 왔던 보육문제와 부모 부양에 대한 책임을 덜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인시설과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경증치매시설인 '탁모시설'과 장애아와 영아를 위한 '구립 어린이집'을 며칠 전에 개소했고 앞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능력 있는 여성이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지역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로 진입하려는 여성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펼쳐 나갈 것이다.

“여성에 대한 정책에서 여성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가치를 부여했을 뿐”이라는 황대현 구청장이 민선 3기 동안 세심하게 배려하며 펼쳐온 여성정책은 누구보다 앞서 나가고 있었다. 또한 그 세심함은 “오랫동안 여성신문을 봐 온 독자로 남성들을 여성신문의 우군으로 만들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경북 심권은주 기자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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