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였지만 열 번 찍어 못 넘기는 나무 없어” 스토킹 편견 여전
“차였지만 열 번 찍어 못 넘기는 나무 없어” 스토킹 편견 여전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10.21 15:39
  • 수정 2022-10-27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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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스토킹 보고서] ⑤네이버 지식인 게시글 분석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후 1년간
유의미한 ‘스토킹’ 상담 요청글 1474건
“좋아해서, 상대가 매력적이라서 스토킹
열 번 찍어 못 넘기는 나무 없어” 편견 여전
ⓒ여성신문
ⓒ여성신문

“님이 좋나봐요. 친해지고 싶은 걸로 보입니다.” (2021년 9월 26일)

“그냥 친구분이 너무 마음에 들고 좋아서 자기 나름대로 과격하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2021년 9월 23일)

“엄청 예쁘신가 봐요. 한 번씩 그러고 지나는 놈들은 그냥 두세요.” (2021년 6월 30일)

“상황을 보면 그 남자아이가 (글쓴이를) 좋아하는 마음은 있기는 있네요. 쑥쓰러워서 도망을 가는 것이니까” (2021년 6월 8일)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네이버 지식인 상담 요청글에는, ‘여자분이 예쁜가 봅니다’처럼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답변이 많았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좋아해서 그런 것’ 등 구시대적 발상을 하는 가해자의 문의글과 답변글도 볼 수 있었다. 여성신문 데이터 분석팀이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2021년 10월 21일 전후로 약 1년간(2021년 6월~2022년 6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스토킹’ 관련 게시글 1만 118건을 크롤링 분석한 결과다.  

“옆집 사는 여중생한테 고백했다가 차였는데 슬프네요. 그래도 10번 찍어 안넘가는 나무 없다니까 계속 고백하면 받아주겠죠?” (2021년 7월 21일)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집착하게 돼요. 계속 문자를 보내게 되고요. 자꾸 얼굴 보고 싶어요. ‘이거 스토킹이야!’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근데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나고 날 받아주지 않으니까 화가 나요. 그래도 쪼금은 날 좋아하는 것 같아서 또 찔러보게 돼요.” (2021년 9월 20일)

“51세 모태솔로 남성입니다. 20대 중반 여자에게 들이대다가 성추행 신고한다고 꺼지라고 욕 먹었는데 좋아하는 여자라 연애 승낙받는 법 뭐 있을까요” (2021년 6월 2일)

자세히 보기▶ https://www.notion.so/notlove/3b463fd2b3564550b6e672dba5f250e9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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