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정우성
3년 만에 여덟번째 현장 폴란드 찾아

배우 정우성씨가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자격으로 폴란드에 다녀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현실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난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보고 돌아온 그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19일 유엔난민기구에서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와 이새길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공보지원담당관도 참석했다.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2022년 2월 24일 무력 충돌 발생 이후 6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 국경을 넘었으며, 폴란드 내에 등록된 난민들은 140만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정우성 친선 대사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에 방문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 미션은 3년 동안 중단됐다가 올해에서야 재개됐다. 3년 만에 현장으로 떠난 정우성 친선 대사는 “그들의 처참함을, 그들의 심정 안으로 들어가 들을 준비가 돼 있나 생각했다”며 현장 미션 재개에 앞선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번 현장 미션에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는 개개인의 사연에 귀 기울여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에서 '유엔난민기구 정우성 친선대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에서 정우성 친선대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홍수형 기자

정우성 친선 대사는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연 중 하나로 우연히 만난 젊은 아이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남편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크게 와닿았다”며 “가끔 생사를 확인하며 소통을 하는데 연락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연락이 끊기면 남편은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가 개최한 '유엔난민기구 정우성 친선대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에서 열린 정우성 친선대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임스 린치 대표는 겨울이 찾아오면서 점점 더 악화될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그들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받고 있지만, 상황이 점점 장기화되는 한편 겨울도 오고 있어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폴란드 포함 많은 국가들로부터 도움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정부·민간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꼭 경제적 차원의 지원뿐만이 아니라 정책적 지원에서도 난민을 돕고자 하는 의지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유럽에서는 난민에 대해 수용적인 분위기로 인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지난 2018년 예멘 난민 논란이 보여주는 것처럼 난민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정우성 친선대사는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시켜주는 교육이 상실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결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가 개최한 '유엔난민기구 정우성 친선대사 폴란드 미션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우성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배우 정우성씨가 19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에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폴란드 현장 미션 당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난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정우성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난민기구 친선대사인데 그걸 어떻게 피하겠냐”며 “모든 분들이 똑같은 이해로 바라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끼리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난민 문제는 피상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들이 왜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시민들끼리 함께 연대해서 저항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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