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 폐지 정당성 자연과학적 논리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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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혈통주의 호주제도는 자연계에 없는 모순된 제도로, 남성의 수명과 삶의 질을 낮추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재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열린 '호주제의 사회·문화적 영향에 관한 학제적 연구'중간 발표회에서 “자연계에 부계혈통주의와 수컷의 족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연계 질서에 위배되는 호주제가 폐지되면 남성들에게 더 실질적인 이득이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월 헌법재판소 호주제 위헌소송에서처럼 사회생물학적 관점에서 자연과학적 논리로 현행 호주제가 부당한 제도임을 역설해 관심을 끌었다.

최 교수는 “모든 포유동물은 번식기 동안 수컷 사망률이 암컷 사망률의 3배를 기록한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번식 적령기인 20대와 30대에 남성 사망률이 여성 사망률의 3배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유일하게 한국에서 40, 50대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가부장 중심의 호주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다양한 가족제도에 속해 있는 남성 구성원을 통해 가족문화적 측면에서 “호주제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회는 여성부가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된 연구 사업의 중간 보고로, 2달 뒤 최종 보고서가 제출된다.

감현주 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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