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헤르손서 진전, 루한스크서 러시아 장비 파괴"
러시아, 크름대교 보수 수개월 걸려...내년 7월까지 공사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이상의 대규모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지역 지도자들과의 회담 뒤 "대부분의 지정된 공격 목표물이 타격을 입었다며"며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은 자신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규모 공격으로 군이 설정한 우크라이나 내 목표 29개 중 22개가 파괴됐으며 나머지 7개 목표는 달성중이라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을 필요없다. 이제 우리에게는 다른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월요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들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말 크름대교 폭발 사건 이후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이며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징집령을 내린 이후 22만 명이 동원됐으며 이 중 1만6000명이 이미 전투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동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이나 "헤르손서 진전, 루한스크서 러시아 장비 파괴"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방공시스템( IRIS-T)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방공시스템( IRIS-T)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33일째인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는 동부, 북부, 남부에서의 공세를 강화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철도 중심지에 대해 공격을 가해 상당량의 러시아 무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군이 동부 도테츠크와 남부 헤르손, 자포리자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루한스크 마을 기차역에서 자국 군이 철도로 수송되는 적의 무기, 군사 장비의 상당 부분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독일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방공시스템( IRIS-T)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시스템이 이미 남부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러시아 군인 7500명 이상이 전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BC 러시아 지국은 전사자 규모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장집돼 전투에 투입된 일부 병력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 크름대교 보수 수개월 걸려...내년 7월까지 공사

지난 주말 폭발로 파괴된 크름대교를 보수하는데 수개월 걸릴 것으로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건설업자들에게 2023년 7월까지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의 보수공사를 끝낼 것을 요구했다.

유럽에서 가장 긴 19㎞(12마일) 크름대교는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지만 중장비 차량은 이용할 수 없다.

이번 폭발로 교량의 차도 2개 가운데 한 개가 파손됐고 철교도 파괴됐다.

트럭들은 페리를 통해 이동하고 있으나 며칠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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