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 "러시아군 지쳤다"
G7 정상 화상회담..."필요한 만큼 돕겠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지대공미사일(NASAM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지대공미사일(NASAMS)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남부 자포리자시에만 12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학교와 의료시설, 주거 건물이 파괴되고 최소 민간인 1명이 숨졌다.

서부 르비우 지역에서는 에너지 시설물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틀째 공습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및 기타 주요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서부 리비우 지역, 남동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남서부의 비니치아에서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했다.

수도 키이우에는 전력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그밖의 여러 도시에서는 급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지대공미사일(NASAMS) 등으로 맞섰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미국이 지원한 지대공미사일이 도착했다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하늘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과 무인기의 절반 이상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발사된 미사일 28기 중 20기가 격추됐다고 비디오 연설에서 밝혔다.

◆ 영국 정보기관, "러시아군 지쳤다"

영국 전자정보수집정보기관인 GCHQ의 제레미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군은 지쳤닥"고 말했다.

플레밍 국장은 11일(현지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죄수들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징집한 것은 지쳤다는 증거이며 푸틴 대통령이 실수했다"라고 평가했다.

플레밍 국장은 그러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가 여전히 타격을 줄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높은 사기가 승리의 열쇠이며 영국과 동맹국들이 수십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사이버기술을 전수하고 첨단 장비와 정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안보가 실시간으로 강화됐고 사이버 능력을 책임있게 사용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첨단 기술 능력이 뛰어나며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전에서 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G7 정상 화상회담..."필요한 만큼 돕겠다"

주요선진 7개국(G7) 정상들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이 이뤄진 뒤 11일(현지시각) 긴급화상회의를 갖고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G7은 성명에서 "우리는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와 오랜 기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병투표를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에 추가적인 방공무기 지원과 함께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에서의 국제적인 임무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무기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나토가 회원국 및 방위산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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