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경매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9월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전달보다 14.1%포인트 떨어진 22.4%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8년 12월(22.5%)보다 낮다.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률도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26.5%를 기록하며 2001년 5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6월(84.62%)보다 58.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경기도의 지난달 낙찰률 역시 33.8%로 입찰된 물건 3개 중 1개가 겨우 새주인을 찾았다.
부동산 담보 가치를 의미하는 경매 낙찰가율도 크게 떨어졌다.
감정가와 비교한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기준 89.7%였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저다.
서울을 뺀 대부분 지역은 이미 낙찰가율이 80% 이하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9.4%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3년 9월 이후 9년 만에 최저첨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0%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