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쓰지 않고 식당에서 식사했다는 이유로 보안군에 체포된 도냐 라드(우) ⓒ트위터
히잡을 쓰지 않고 식당에서 식사했다는 이유로 보안군에 체포된 도냐 라드(우) ⓒ트위터

이란 보안군이 히잡을 쓰지 않고 식당에서 식사한 여성을 체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30일(현지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식당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식사하고 있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도냐 라드가 지난 수요일 체포됐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여성 두명이 주로 남성들이 이용하는 카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라드의 가족들은 라드가 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직후 체포됐다고 밝혔다.

라드의 동생은 CNN에 보안군이 라드의 행동에 대해 해명을 듣기 위해 소환했다고 말했다.

여동생은 "라드가 보안군이 지정한 곳으로 간 뒤 몇시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으나 이후 짧은 통화에서 에빈교소도 209호로 이송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의 에빈교도소는 정권이 반체제 인사들을 수감하는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시설로 이란 정보부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보안군은 작가이자 시인 모나 보르주이, 이란 축구선수 후세인 마히니,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의 딸인 파에제 하세미 등 이란의 유명인사들을 이 교도소에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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