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환경 경영 과제에 7조원 이상 투자
탄소 배출‧오염물질 최소화 및 자원 순환에 노력

삼성전자가 15일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각종 혁신 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도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을 담은 1992년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 제품 수거와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 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조달에 필요한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기준 1700만여 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삼성전자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그만큼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다.

우선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Scope1)을 줄이기 위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한다.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으며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핵심 반도체사업장이 자리 잡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공급여건이 상대적으로 안 좋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삼성전자는 이 같은 어려움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소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초저전력 반도체‧전력사용절감 전자제품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전자제품을 다 쓰고 나서도 이를 수거해서 다시 다른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들기 위해 ‘순환경제 연구소’도 설립했으며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2040년까지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 배출을 ‘제로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먼저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한다. 수처리 시설 고도화로 용수 재이용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자원 발굴 프로젝트와 수질 개선, 하천 복원 사업 등을 통해 물을 쓴 만큼 100% 사회에 다시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2019년 1월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를 통해서는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미세입자와 가스까지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세라믹촉매필터를 개발하고 이를 협력사, 버스터미널, 어린이집 등 지역사회에 적용할 예정이다.

작년 9월에 반도체 업계 최초로 설립한 탄소포집연구소를 통해서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포집‧활용 기술을 개발‧상용화해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도 적용한다.

이외에도 유명 친환경 기술을 발굴,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사내 업무용 차량(1500여 대)을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협의회와 사외이사로 이루어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이행 경과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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