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보완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 등이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0억 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고, 두산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지만,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로 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됐다. 그 결과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유의미한 진술을 추가 확보해 1년 전과 다른 결론을 내리고,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 3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의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을 잇달아 내놓았다. 대장동과 백현동이 각각의 소재였으나 흥행에 실패하자 이번엔 성남 FC로 소재만 살짝 바꿔 '이재명 죽이기' 3탄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똑같은 감독(윤석열 대통령)에 똑같은 배우(한동훈 법무장관), 그들의 반복되는 시나리오로 3탄을 찍는다고 새로운 게 나올 리가 없다"며 "희대의 권력 남용이라는 윤석열 검찰의 썩어 문드러진 악취만 짙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죽이기'는 "4탄, 5탄 아니 몇 십편 더 나올지 모른다"며 "정치탄압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경찰이 돈의 성격을 문제 삼고 있지만 광고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일 뿐"이라며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다. 모두 성남시민들을 위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경찰이 1년 전 혐의가 없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미 끝난 사건이었다. 그런데 7개월 뒤 대선이 임박해 검찰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내 경찰에 다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며 “그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결론이 180도 뒤집혔다. 우격다짐도 이런 우격다짐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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