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자주포를 쏘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자주포를 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 탈환을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동부에서는 돈바스로 지역으로 이어지는 요충지 탈환에 성공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리 군이 동부와 북동부, 남부에서 반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드니프로강 서쪽 헤르손 지역의 러시아군을 패배시키고 동쪽에서도 상당한 진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다닐 베즈소노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이 발라클리아 지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재 (러시아 군은) 포위된 상태이며 포병 사거리 내에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에 성공하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지움에서 러시아 군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현지 TV에서 "(동북부에서의) 반격이 진행 중에 있다"며 "아군은 일부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부 하르키우 방향에서 남진하며 동부 도네츠크 유입 길목에 공세를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도네츠크 점령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작전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15일까지 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남부 자포리자 원전 지역 인근에서는 러시아 군의 포격이 재개됐다. 현지 당국자는 자포리자에서 드니프로 강 맞은 편에 있는 니코폴시가 로켓과 중포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원전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 남은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고 원전 전문가인 올레 코리코우는 안전상의 이유로 자포리자 원전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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