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 “경제부터 안전까지 양성평등 정책 추진...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나동연 양산시장 “경제부터 안전까지 양성평등 정책 추진...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2.09.10 16:44
  • 수정 2022-09-20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여친 - 내 곁의 여성친화도시 ⑮]
‘3단계 여성친화도시’ 경남 양산시
사업 추진 11년차...성평등 추진체계 탄탄
올해 예산 약 201억원...작년보다 21% 이상 늘어
여성친화팀 주관 범죄예방 도시 설계
민선 8기 맞아 민관 소통·협력 강화
“여성친화도시 혜택, 모든 시민에게 돌아가”

2022년 우리나라 여성친화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여성신문은 1년간 국내 여성친화도시 사업 동향과 모범 사례, 개선 과제를 살펴본다. 여성가족부 선정 ‘3단계 여성친화도시’ 경남 양산시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남 양산시는 전국에 5곳뿐인 ‘3단계 여성친화도시’다. 2010년~2018년 양산시장을 지내고 4년 만에 돌아온 나동연 시장은 ‘여성친화도시’의 취지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 타이틀에 걸맞은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동연 시장은 “민선 8기 양산시는 경제, 교육, 문화, 복지, 안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양성평등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며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의 행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동연 민선 8기 양산시장. ⓒ양산시 제공
나동연 민선 8기 양산시장.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는 2021년 12월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3단계 여성친화도시’에 올랐다.  ⓒ양산시 트위터 캡처
경남 양산시는 2021년 12월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3단계 여성친화도시’에 올랐다. ⓒ양산시 트위터 캡처

양산시. 부산의 위성도시에서 동남권 교통·생활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도시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계획의 최대 수혜지역으로도 꼽힌다. 인구 35만명. 최신 통계(2019년) 기준 경남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부산·울산 등 인근 대도시의 인구를 흡수하면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주력 산업인 제조업 쇠퇴에 따라 질 좋은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교육·돌봄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년, 여성 등의 이탈을 막으려면 돌봄·일자리·주거 등 지원체계와 생활 여건을 개선·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산시가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배경이기도 하다. 2011년 여성친화도시로 처음 지정됐고, 2016년 2단계, 2021년 12월 3단계 도시로 지정됐다. 관련 예산도 늘렸다. 올해 여성친화도시 사업, 여성권익 증진 등을 위해 예산 201억5500만원을 편성했다. 2021년(166억3700만원)보다 21%P 이상 증가했다.

성평등 추진체계도 잘 갖춰진 편이다. 양성평등 정책 시행계획 수립, 여성의 시정·경제활동 참여 확대 근거가 되는 양성평등 조례, 성별영향평가 조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여성가족과에 전담 조직인 ‘여성친화팀’도 설치했다. 현재 과장을 합해 총 5명이 실무를 맡아 보고 있다.

8월 기준 양산시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은 전체 75명 중 27명(26.9%)으로 정부 목표율(18.8%)보다 높다. 양산시 관계자는 “능력과 자질에 따라 관리직으로 승진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주무과 등 주요 부서에서 활약하는 여성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지난 10여 년간 △양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사업예산 확대, 전담 조직 신설과 인력 배치, 관리직 여성 공무원 증가, 여성의 시정·사회 참여 확대, 시민참여단의 지속적 활동과 주도적 역할 의지 제고 등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기반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산시가 2017년 12월 22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시민참여단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나동연 당시 양산시장,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 및 시민참여단 7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2017년 12월 22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시민참여단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나동연 당시 양산시장,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 및 시민참여단 7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우범지역 범죄 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 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도 2012년부터 추진 중이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우범지역 범죄 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 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도 2012년부터 추진 중이다. ⓒ양산시 제공

우범지역 범죄 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 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도 2012년부터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그해 전국 최초 ‘범죄 예방형 원룸주택’ 공사에 착수했다. 강도들이 주로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 침입하는 점에 착안했다. 배관을 매립하거나 배관 덮개, 방범창 등을 설치했다. 정비를 마친 건물엔 방범 인증 마크를 부착했다. 1년 후 점검해보니 ‘범죄 예방형’으로 사용승인된 194개 원룸에서 단 한 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공로로 2016년 법질서 확립 유공 지자체로 뽑혀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셉테드 자체는 익숙한 개념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셉테드 효과’가 입증되면서 지자체들이 도시 재생과 범죄 예방을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양산시의 경우 ‘여성친화팀’이 주관부서라는 점이 눈에 띈다. 도시계획사업, 정비사업,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할 때, 여성친화팀과 사업부서, 설계사·시공사 등이 협의해 셉테드 지침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협의 체계가 마련된 곳은 전국 지자체 중 양산시뿐이다.

이외에도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썼다. 그간 4000만원을 투입해 여성안심구역 4개소(동면1, 양주1, 서창2)를 조성했고, 여성안심 무인택배보관함 5개소도 운영 중이다.

배은정 양산시 여성친화팀장은 “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이란 성별이 여성만이 아니라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소수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여성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밝은 골목길,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는 공간, 누구에게나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그 혜택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참여단의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경남도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분과 활동, 양성평등 의식 함양교육,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 공공 분야 안전도시 조성사업, 축제 행사 현장 안전 모니터링,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점검, 임산부 체험부스와 홍보부스 운영, 여성친화도시 3단계 지정을 위한 응원 동영상 제작 등 그간 우수한 활동 성과를 인정받았다.

양산시 여성가족과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과 함께 2019년 4월 13일 유채꽃 향연 행사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과 바른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 여성가족과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과 함께 2019년 4월 13일 유채꽃 향연 행사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과 바른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양산시 제공
2021년 4월21일 양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회의 현장.  ⓒ양산시 제공
2021년 4월21일 양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회의 현장.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3단계(2022~2026년) 여성친화도시 비전으로 ‘더 안전, 다 돌봄, 모두 행복 양산’ 실현을 제시하고 여성 일자리 창출, 일상적 성평등 사업, 여성들의 거점 공간 확보, 촘촘한 안전마을 조성, 돌봄 대상 보편화 및 권역별 돌봄 체계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곧 5기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여성친화도시 부서 협업 컨설팅 개최,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시민참여단 연석회의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나동연 시장의 공약대로 ‘시민통합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한다. 위원회는 각계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해 4~5개 분과로 구성된다. 시장 공약, 시민 불편 사항 등 행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전반적 사항에 대해 자문하는 기구다. 나동연 시장은 “특히 복지와 안전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