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아사히글라스재단, 한국 환경위기시각 발표
자정이 가까울수록 시민들 위기의식 높아
세계 평균 시간은 9시 35분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 28분이라고 8일 발표했다. 환 ⓒ환경재단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 28분이라고 8일 발표했다. ⓒ환경재단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 28분이라고 8일 발표했다. 환경위기시각은 자정이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평균 시각은 작년보다 7분 빠른 9시 35분으로 발표됐다.

세계 환경‧기후위기 인식을 담은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처음 시작됐다. 환경위기시각은 각 지역 국가별로 가장 시급하고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가중 평균하여 산출된다.

환경 재단은 2005년부터 매년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발표해 왔다. 2022년 4월 한 달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전 세계 127개국의 1876여 명의 환경 전문가 및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빠른 지역은 10시 17분인 북아메리카지역으로 가장 높은 위기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에 최근 몰아닥친 폭염과 혹한 등의 이상기후와 더불어 산불과 같은 충격적인 기후재난이 위기감을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환경재단은 설명했다.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늦은 지역은 9시 1분인 아프리카 지역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분석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 경제, 정책 순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기후변화는 2011년 이래로 전 세계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문제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한국의 위기 시계가 세계 평균보다 7분이나 앞당겨진 것은 유감이다"라며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리고 있는 것들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여 환경위기시계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가 오는 9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어린이환경센터 창립 10주년 포럼에 앞서 펼쳐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