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지금 제 문제를 가지고 신경을 쓸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별다른 입장이 없다. 나중에 적절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김 여사 특검법'을 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발의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뇌물성 후원 사건 등 세 가지 사안을 수사 범위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고가 명품 재산 신고 누락'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다른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고, 그 의미를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오로지 글로벌 경제 위기, 재난에 대해 국민들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정부는 재정 긴축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긴축이라는 것은 필요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입은 분들과 기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구조조정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넉넉하게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