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25년 만에 이름 바꿔
경제활동참가율·고용율·임금 수준 등에서 격차 커
경력단절 사유…육아-결혼-임신·출산 순
국회의원 여성 비율 19%·여성 장관은 16.7%
‘아내가 주로하고 남편도 분담한다’ 가사분담 인식 높아
사이버 성폭력 61.8%는 아동 성착취 범죄자

ⓒPixabay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이 2만2637원의 69.8% 수준이었다. ⓒPixabay

정부가 25년째 해마다 발표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 이름을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바꿨다. ‘여성’을 삭제한 자리엔 ‘남녀’가 차지했으나 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보면 통계 전반에서 한국 사회 내 구조적 성차별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통계청이 1997년부터 매년 여성주간(이후 양성평등주간)마다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조명하자는 취지로 발표했다. 이후 성인지 관점의 통계 분석을 위해 통계청과 여가부가 공동으로 자료를 배포했으나, 2021년부터는 여가부 단독으로 통계를 내놓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고용율·임금 수준 모두 성별격차 여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고용율·임금 수준 등에서 남녀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이 2만2637원의 69.8% 수준이었다.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3.3%로 72.6%인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에 비해 19.3%p 낮았다.

여성 고용률 또한 51.2%로, 남성 고용률(70.0%)보다 18.8%P 낮았다.

여성 고용률은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 감소하다가 40대에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의 특징을 보였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정규직·저임금 근로자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여성(47.4%)이 남성 (31.0%)보다 16.4%포인트 높았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2.1%, 남성 11.1%로 11.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육아-결혼-임신·출산 순

지난해 15∼54세 결혼한 여성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2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천 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7.4%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2%), 결혼(27.4%), 임신·출산(22.1%) 순으로 조사됐다.

‘유리천장 공고’ 국회의원 여성 비율 19%·여성 장관은 16.7%

의사결정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19.0%에 불과했다. 이는 OECD 38개국 중 다섯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콜롬비아(18.8%), 터키(17.3%), 헝가리(12.6%), 일본(9.9%) 등 4곳뿐이다.

올해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3명(16.7%)다. 이는 2020년 6명(33.3%)에 비해 16.6%P 하락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 20.7%, 지방공기업 7.4%, 500인 이상 규모 민간기업 23%였다.

가사분담 ‘아내가 주로하고 남편도 분담’는 인식 남녀 모두 높아

여성의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감은 34.3%로 2020년 대비 7.5%P 하락했다.

지난해 가사분담 인식에 대해선 ‘공평하게 분담해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67.0%, 남성 57.9%로 남녀 모두 가장 높았다.

실제 가사분담 실태에 있어서는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보다 ‘아내가 주로하고 남편도 분담한다’는 응답이 여성 20.2%, 남성 20.7%로 남녀 모두 높았다.

사이버 성폭력 검거 인원 61.8%, 아동 성착취 범죄자

지난해 사이버 성폭력 검거 인원 중 61.8%는 아동 성착취 범죄자였다. 사이버 성폭력 검거인원은 4223명으로, 그 가운데 아동성착취물 검거인원이 2609명이나 됐다. 성폭력 피해자는 3만105명으로, 여성이 88.6%(2만 6685명)로 남성의 13.5배에 달했다.

지난해 성폭력 피해자 수는 3만105명이며, 여성이 88.6%로 남성 대비 13.5배 많았다.

가정폭력 검거인원은 5만2431명으로 2011년 대비 7.2배 증가했다.

데이트폭력 검거인원은 8982명으로 2016년 대비 1.07배 증가했고 스토킹 검거 건수는 481건이었다.

지난해 해바라기 센터 방문자는 2만7434명이며, 성폭력 피해자가 65.6%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가정폭력 피해자가 18.9%로 많았다.

ⓒ여성가족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여성가족부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