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총사퇴 권고, 59.25% 반대로 부결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류호정, 강은미, 배진교 의원. (공동취재사진)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류호정, 강은미, 배진교 의원. (공동취재사진)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단은 5일 자신들에 대한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가 부결된 것에 대해 “당원과 시민이 의원단에 대한 신뢰와 당에 대한 기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강은미·류호정·배진교·장혜영 의원 등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5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매우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의에 헌신해온 수많은 당원들과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며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 강은미, 류호정, 장혜영 의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 강은미, 류호정, 장혜영 의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의원단은 “이번 정기국회부터 불안정노동자,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무주택자와 세입자,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지키기 위한 민생 3대 중점과제에 매진하겠다”며 “시민의 삶과 정의당의 본령을 더욱 든든하게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오는 17일 예정된 당대회에서 재창당 수준의 혁신에 나선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총투표로 확인된 당원들의 요구와 의지를 모아 혁신 재창당 결의가 오는 17일 당대회에서 힘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찬반 당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2290표(40.75%), 반대 4348표(59.25%)로 부결됐다.

총사퇴 권고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총투표는 부결됐지만, 여러분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물결은 멈추지 않는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며 향후 당대회에서 노선 투쟁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