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은 지난달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은 지난달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가 지난 2003년 국내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보다 현재 더 강한 상태로 상륙할 우려가 크다고 밝히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기록적 폭우로 수도권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번 태풍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안겼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해안가 저지대 침수, 항만 크레인 전도, 양식장 파손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달라"며 "아울러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거동 불편 어르신들은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사전에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교육청 및 학교장은 학교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도 적극 검토하고, 각 기관은 전기·수도·가스·교통·원자력 등 기간시설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시민들께서도 집 주위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살펴 주고,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에 즉시 알려달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태풍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3일 오전 10시부터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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