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송도맥주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송도맥주축제조직위
지난달 28일 송도맥주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송도맥주축제조직위

남성 MC가 축제에 참여한 부부 중 남편을 향해 ‘퐁퐁남’이라고 발언한 가운데 ‘2022 송도맥주축제’ 주최 측이 고개를 숙였다. 

행사 주최측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진행자의 언행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1일 행사 진행 중 일부 시간을 담당한 MC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있었다”며 “주최 측으로서 해당 언행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축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MC는 퀴즈 진행 중 한 참여자가 부부라고 하자마자 남편 쪽을 가리키면서 “퐁퐁남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퐁퐁남’은 자신도 돈을 벌지만 경제권은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설거지 등 집안일까지 도맡아하는 남편을 조롱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MC의 퐁퐁남 발언이 알려지자 불쾌하다는 후기 글들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한 여성이 발언 기회를 얻은 후 “퐁퐁남 발언을 사과하라”고 하자 MC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렇게 살기 어려운 곳이 됐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게임에 9살 아이가 참여했는데 MC가 아이에게 “근데 9살인데 왜 4살같이 말하냐”고 물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임을 마친 후 MC가 “내 아이가 9살보다 어린데 이 친구보다 더 잘할 수 있다 하시는 분 있나요. 아동학대 없나요? 없군요”라고 말했다는 후기도 있다.

‘2022 송도맥주축제’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진행된다. 3년 만에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라 개막 후 연일 10만명이 넘는 입장객들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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