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문화상 15주년 전시회 ‘괄호를 열고+’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

2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시험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괄호를 열고' 전시회를 개최하고 개막식을 진행했다. ⓒ홍수형 기자
김도희 작가의 작품 ‘뱃봉우리’. ⓒ홍수형 기자

배꼽을 석고로 본뜨며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열린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제15회 양성평등문화상 전시회 ‘괄호를 열고+’를 개최한다. 

2021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은 김도희 작가는 시각예술가는 2020년 동료 여성 작가들과 함께 퍼포먼스 비디오 '강강술래'를 창작해 주목받은 시각예술가다. 같은 해 여성을 향한 폭력이란 주제로 개인전 '씨가 말랬대'를 선보였으며, 2017년에는 개인전 '혀뿌리'를 통해 조선소의 여성노동자들의 '깡깡이'를 예술적 행위로 전환한 설치 작업을 했다.  

2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시험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괄호를 열고' 전시회를 개최하고 개막식을 진행했다. ⓒ홍수형 기자
김도희 작가의 작품 ‘뱃봉우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김도희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배꼽 캐스팅 퍼포먼스 ‘뱃봉우리’를 선보였다. 작품은 탯줄과 지표면의 아래에서 솟아나는 화산의 단면이 닮은 것을 발견한 후 ‘모든 인간은 화산으로 태어났다’라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자궁과도 같은 돔형 텐트 안에서 열리는 퍼포먼스로, 자궁과도 같은 돔형 텐트 안에서 사전 신청자에 한해 배꼽 캐스팅을 하며 일대일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갖는 퍼포먼스다. 신청자는 배꼽을 캐스팅한 석고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다.

2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시험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괄호를 열고' 전시회를 개최하고 개막식을 진행했다. ⓒ홍수형 기자
김도희 작가의 작품 ‘뱃봉우리’. 김도희 작가는 사전 신청자들과 텐트 속에서 1대 1로 대화를 나누고 배꼽을 캐스팅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청자는 배꼽을 캐스팅한 석고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다. ⓒ홍수형 기자

김도희 작가는 2018년부터 다양한 국적과 나이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배꼽을 본뜨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5~7일 사전 신청자들은 텐트 속에서 작가와 1대 1로 시간을 가지면서 배꼽을 캐스팅하고, 석고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돔형 텐트가 자궁을 상징함과 동시에 생명의 이야기가 태어나는 ‘태실’이 돼 진행되는 캐스팅 퍼포먼스는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한편,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제15회 양성평등문화상 전시회 ‘괄호를 열고+’가 열린다. 더 자세한 내용은 양성평등문화상 블로그(https://blog.naver.com/networkwin)(사)여성·문화네트워크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women203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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