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국회포럼의 심상정 의원이 카라 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카라 제공
동물복지국회포럼의 심상정 의원이 카라 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는 31일 동물복지국회포럼과 함께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 통과 촉구를 위한 국회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법무부가 발의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조항이 담긴 민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1년 가까이 계류 중이다. 카라가 진행한 국민동의청원은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청원이 회부되었으나 상임위 심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라와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이날 국회 내 민법 개정의 필요성을 알리며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어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 통과 촉구 사진전 개막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정의당),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김의겸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정숙 의원(무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 등 여・야 국회의원 15인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박홍근 원내대표(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카라 제공
개회사를 하고 있는 박홍근 원내대표(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카라 제공

박홍근 원내대표는 “동물은 지각력 있는 존재이다. 개정안 통과를 통해 부수적인 문제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21대 국회에서 매듭지을 수 있도록 법사위에서도 속도를 내기를 바란다”며 민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심상정 의원은 “동물은 물건이 아님을 외친지 10년이 되었고, 이제는 동물을 권리 주체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법사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동물 학대 등 향후 입법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상범 의원은 “법사위에서 충실히 본 법안을 논의해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동물해방’ 저자인 피터 싱어를 언급하며 “생각을 가진 모든 생명에 대한 공감, 감정이입이 우리 사회에 확대된 것이고, 생명윤리에 크게 공감했다. 본 민법 개정안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중이 확대되는 큰 디딤돌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황운하 의원은 "동물은 당연히 물건일 수 없음"을 강조하며 민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양정숙 의원은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결국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동물의 비물건화 규정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카라 신주운 정책기획팀장은 “본 사진전에 전시된 동물의 모습을 통해 절대 물건일 수 없는 그들의 법적 지위를 국회가 다시금 인지하고, 이제는 개선될 수 있도록 입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서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전은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상시 전시되며, 신분증을 지참하면 누구나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다.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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