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의 미용어드바이스]향수

향수는 여성미의 완성단계이며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의사전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향수는 우리의 생활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적당한

향취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생활의 분위기를 바꿔주며, 현대인

에게는 에티켓제품으로까지 부각되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개성표

현·멋내기의 마무리로 이용된다.

향은 인간에게서 종교심이 싹트면서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연결시

켜주는 매개물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였다. 인간은 향의 신비

함을 ‘신의 상징’으로 받아들였으며 빠뺑(Perfume)이라는 단어도

‘연기를 통하여 행하다’라는 라틴어가 어원으로 향의 역사는 인류

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이면 누구나 2-3개 이상 갖고 있을 향수는 동물·식물에서 채

취한 원료로 만든 천연향료와 화학적으로 가공합성한 합성향료, 두

가지를 배합하여 탄생시킨 조합향료의 세 종류가 있다.

원액함유율에 따라 퍼퓸(15-20%), 오드퍼퓸(8-15%), 오데코롱

(4-7%), 몸에 사용하는 스킨에 향을 첨가한 샤워코롱(2-3%) 등으로

분류된다. 향수는 종류에 따라 플로랄계열, 그린계열, 푸르티계열, 시

트러스계열, 오리엔탈계열, 시프레계열 등이 있다.

향수를 선택할 때는 후각이 가장 예민한 배란기에 자신이 선호하는

향취를 선택하고, 하루중 낮보다는 초저녁이후가 냄새에 민감하므로

이 시기를 선택한다. 향수병 뚜껑을 연 후 직접 코에 대지 말고 손

목에 떨어뜨려 20분 지나 알콜이 날아간 다음 향취를 맡고, 한꺼번

에 3종류 이상 향을 맡으면 향취가 혼합되어 차이를 구분할 수 없으

니 주의한다. 또 모발·겨드랑이·앞가슴·신발 속 등 악취를 풍길

수 있는 곳에 직접 사용은 피하고, 흰색 의상에 뿌리면 얼룩이 지므

로 주의한다. 손목·귀뒤·맥박이 뛰는 곳·스커트단 등에 뿌려준다.

목욕·세발시·속옷을 헹굴 때 마지막 헹굼물에 향수 1-2방울 떨구

면 효과적이며, 시트·베게커버·스탠드 등에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다 쓴 빈 향수병은 뚜껑을 열어 옷장 속에 넣어두면 좋다.

향수의 보존기간은 뚜껑이 밀봉된 상태에서 2-3년이므로 직사광선

을 피해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하고, 이미 뚜껑을 열어 사용

한 향수는 알콜이 날아가므로 아낀다고 너무 오래 사용하는 건 좋지

않다.

향수는 감동하기 쉬운 반응과 꿈의 내면세계를 일깨워주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는 개인의 영감의 총체·기쁨 그 이상 물체이므로 자신

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어울리는 적합한 향을 선택해서 멋내기를 마

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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