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보인협회 30주년 IT 학술 세미나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 맞아 'IT 학술세미나'를 개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IT 학술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한국여성정보인협회(회장 백란)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공동 주관으로 ‘IT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서울특별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25일 열린 해당 행사는 여성신문사와 호남대학교 AI빅데이터 연구소가 후원했다. 행사는 1부 한국여성정보인협회 창립 30주년 행사 기념식, 2부 IT학술세미나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여성정보인협회 창립 30주년 행사 기념식 축사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디지털 플랫폼 정부 위원장, 이기호 한국여성정보인협회 설립인이 맡았다. 이 설립인은 “과거 지금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노력한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여성정보인협회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IT가 일상생활까지 접목된 지금, 산업‧연구‧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IT 인재들이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 맞아 'IT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IT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공로상 시상식. 왼쪽부터 백란한국여성정보인협회회장, 문수복 카이스트 교수 ⓒ홍수형 기자

이어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활동 보고, 공로상 시상, 미래를 위한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공로상은 △백석기 디지털 컨버전스 협회 회장 △최희윤 전 KISTI 원장(연대 특임교수) △문수복 카이스트 교수가 수상했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 맞아 개최한 'IT 학술세미나'에서 오순영 금융AI센터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오순영 금융AI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학술 세미나에서는 오순영 국민은행 금융 AI센터장, 최정단 자율주행시스템연구 그룹장이 주제 발표를 맡았다. 오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디지털 금융 혁신의 미래,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 센터장은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금융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공지능을 통해 △맞춤형 금융서비스 △금융 플랫폼 구축 경쟁 본격화 △신용평가 체계의 고도화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지급결제 수단의 간편화‧다양화 측면 등 전반적인 업무 시스템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하지만 AI에는 한계도 있다. 같은 신용 점수를 가진 여성과 남성이 있을 때 여성에게는 더 낮은 금액을 빌려주는 등 사람이 실제 가지고 있는 편향성이 그대로 AI에게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이러한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이다. 금융의 미래는 은행 밖에 있다. 특히 AI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 맞아 개최한 'IT 학술세미나'에서 최정단 자율주행시스템 연구 그룹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최정단 자율주행시스템 연구 그룹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최 그룹장은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AI융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량 오토비는 물론 자율주행모드를 탑재한 차량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웨이모를 소개하며 자율주행차 기술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사고가 많이 나고 있어 자율주행차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자율주행차의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플랫폼화는 물론 관련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여성정보인협회가 창립 30주년 맞아 개최한 'IT 학술세미나'에서 임미숙 KT전 상무가 발언을 듣고 있다. ⓒ홍수형 기자
 임미숙 KT 전 상무가 발언을 듣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어 ‘디지털 전환 기반을 위한 전략 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임미숙 전 KT 상무는 “현재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인력 양성을 하고 있지만, 정보통신 산업이 커지는 데 반해 여성 고용 비율과 청년층의 인력이 감소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만 많아지고 단순 노동자가 적어지고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인재 육성‧ 여성 인력에 대한 단계적인 지원‧전문가들의 평생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수복 카이스트 교수는 디지털 인재를 위한 기초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학생 규모 대비 강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는 100만 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 디지털 패권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연 박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실리콘 밸리의 사례를 살펴보겠다며 “실리콘 밸리에서는 다양성‧포용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산업 경험을 한 실리콘 벨리 기업인들이 다양성‧포용성이 산업을 발전시켰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한국에는 아직 다양성‧포용성을 수용하는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성‧포용성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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