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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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가파르게 꺾이면서 서울의 아파트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으며 경매시장도 빠르게 식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지역 미분양은 4456가구다. 이는 지난해 6월(1666가구)의 약 3배에 이른 것이다.

서울의 미분양은 지난해 65가구에서 719가구로 11배 가량 급증했다. 인천(334→418가구)은 25.1% 증가했으며, 경기(1267→3319가구)는 3배 가량 늘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단지는 서울 12곳, 경기 55곳, 인천 16곳 등 총 8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낸 횟수는 157번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가 11번에 걸쳐 무순위 청약 공고를 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공고를 냈지만 아직까지 4가구가 남은 상태다.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도 지난해부터 9번 공고를 냈고,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 I'은 7번 공고를 냈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는 올해에만 각각 6번과 4번의 공고를 냈다.

인천에선 연수구 송도동에서 나온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와 '송도 럭스 오션 SK뷰'가 각각 6번씩 가장 많은 공고를 냈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원종동 '부천 원종 길성그랑프리텔'이 7번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스마트시티'가 6번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경매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2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6.6%로 전달의 56.1%보다 29.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경매 시장에 처음 나온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1.1%(38건 중 8건)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30건 중 13건)의절반 수준이자 낙찰가율이 최고로 치솟았던 지난해 6월(69.4%)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금 아파트 신건의 경우 감정가가 시세와 역전되는 게 있어 입찰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인다”며 “감정가는 경매 진행 최소 6개월 전 시세로, 지금보다 비쌀 확률이 높은데 한두 번 유찰돼야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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