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유명호가 전하는 금연 요령

'금연도우미'이유명호씨가 서명숙씨의 〈흡연 여성 잔혹사〉에 부쳐 소개한 담배의 해악과, 금연을 돕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임신과 성생활에 지장

여성, 남성의 문제를 떠나 흡연은 모든 인간의 건강을 해친다. 흡연시 혈액 속으로 들어간 이산화탄소가 산소를 밀어내고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온 몸에 산소가 전달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머리가 개운하지 못하고 두통이 유발되는 것이다.

담배에 들어있는 타르는 기관지를 타고 들어와 폐세포 속에 박힌다. 하루에 한 갑씩 흡연을 할 경우 일 년 동안 폐 속에 쌓이는 타르의 양은 한 컵이나 된다. 타르가 박힌 폐세포가 늘어날수록 폐는 점점 검게 변하고 딱딱하게 굳어진다. 위와 같은 증상 이외에도 흡연은 폐암을 비롯해 천식, 폐색성 질환, 기관지염,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흡연은 성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골반 내의 혈액 흐름에 지장을 줘 질 분비액이 줄어들고 성적 흥분과 성적 욕망이 감소한다. 조기 폐경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담배는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피부의 윤기를 빼앗고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며 잔주름 증가를 유발한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흡연을 할 경우 태아에게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태아의 두뇌 발달에 지장을 주게 되고, 저체중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크며 산모의 조산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건포도, 녹차, 채소 등 활용

흡연을 통해 니코틴에 중독된 뇌는 지속적으로 니코틴을 공급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니코틴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불안·초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금연을 실천하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 혈액 속의 니코틴 농도를 낮추고, 니코틴 대신 뇌를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대상이나 습관을 찾는 것이다.

건포도는 니코틴산을 중화시킨다. 건포도를 한 번에 한 알씩 오래 씹고 물로 헹군다. 녹차나 보리수,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것도 혈중 니코틴 농도를 낮춘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초콜릿보다는 생과일, 채소 등을 씹어 먹어 입의 욕구를 다스린다. 도라지, 우엉, 더덕, 은행, 살구 등은 가래와 기관지를 다스리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도라지를 껍질째 생강과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통해 깊은 호흡을 토해 내고 폐 아래쪽에 고인 묵인 공기를 빼고 새 공기로 갈아준다. 한의원에서 '금연침'을 맞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귀의 폐점, 뇌점, 내분비점에 작은 침을 붙여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침을 만져주면 흡연 욕구가 조절될 수 있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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