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여성 정치인의 연대와 공유 강조

여성의정 대구학교 수료식 ⓒ대구정치학교
한국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수료식. ⓒ대구정치학교

‘2022 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 4일차를 맞은 23일에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정치 경험을 후배, 동료들과 나눴다.  

9강 강연자로 나선 임미애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향후과제’를 주제로 자신의 정치 경험을 풀어냈다. 그는 “2017년도 저도 여성의정 수강생이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의 여성들이 많이 참여해 교육을 받았다. 이재화 운영위원장이 그때도 대구정치학교를 준비하신 걸로 안다”며 “오늘 누군가는 끊임 없이 여성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일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본다. 여성정치 영역 확대는 이와 같이 많은 여성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여성정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 위원장은 남편의 고향인 의성군으로 1992년 귀농했다. 농사를 지으며 제5․6대 의성군의회 의원으로, 제8대 경북도의회 의원으로, 2022 제8회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선 경험을 담담히 수강생들에게 풀어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권은주 기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권은주 기자

임 위원장은 “선거제도의 개혁도 필요하다. 어제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긴 시간 암 투병 생활을 하다 5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포항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닌 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1995년 만 26세에 제2대 포항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나 1998년부터 나선 선거에 모두 낙선했다”며 지금의 선거제도의 한계를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환경문제, 전문인력 도입 등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할과 내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후배여성들과 청년들이 정치영역에 들어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주의를 넘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되길 당부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 ⓒ권은주 기자
나경원 전 국회의원 ⓒ권은주 기자

10강 강연자로 강단에 오른 나경원 전 국회의원(전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이 자신의 정치경험과 5월 말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온 소회를 수강생들에게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 윤석열 대통령 특사단 단장으로 참석했다. 3박4일 동안 28개 일정을 가지며 세계에서 많은 여성들의 참여를 보고 여성정치 확대를 실감하고 포럼에서 설정한 어젠다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다보스에 만난 우크라이나 수석 부총리는 30대 여성이었는데 그린도시와 스마트 도시를 언급하며 한국에 전기 자동차 지원을 요구했다. 똑똑한 리더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 다음 펜데믹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등 국제아젠다에 대한 공부하는 자세, 여성들끼리의 연대와 공유의식, 배려심과 따뜻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만난 스페인 대사는 아이가 4명인데 아이 때문에 병원간다고 하지 않고 치통으로 병원간다고 하더라. 저도 판사 시절 그러한 경험이 있었다. 아이가 아프다고 말하는데도 눈치가 보였는데 치통이라고 하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여성 지도자들이 많아지면 아이가 아파서 병원 갔다온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여성 지도자들이 서로 밀어주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노력하고 잘해 후배 정치인을 끌어주고, 그 후배들이 나 못지 않게 잘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재화 운영위원장의 진행으로 11강 ‘교육평가 및 나의 각오발표’가 이어졌으며 수료식을 끝으로 ‘2022 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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