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현숙(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폐지 담당 장관이냐”며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현숙 장관이 여성가족부와 성평등 사업을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오랜 기간 노력해왔던 성평등 사회를 위한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겠냐”며 “폐지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국회 입법권을 능가하겠다는 발상이라면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숙 장관은 청년 성평등 사업인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하는데,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해놓고, 여당 원내대표의 한마디에 놀라 사업을 폐지하는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아예 지우려 하는 것인가”라며 “우리 사회의 성 평등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혐오 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숙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한준호 의원이 “여가부 폐지를 위해 장관에 임명됐나”라고 묻자 “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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