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여성신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여성신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사업이라며 “(사업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은 2019년부터 진행해온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으로, 여가부는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주제연구·캠페인·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해왔다. 지난 7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며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근 4년간 413명이 참여를 했는데 남성은 45명에 불과하고 심지어 2020년 2기 때는 남성이 1명도 없다”며 “갈수록 신청 인원조차 줄고 성별 편중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6월30일에 4기 사업이 그대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제기해 주신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계약이 다 체결이 돼 여성가족부 수장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사업이라고 생각을 했고, 제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이건 사과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똑같은 단체가 계속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말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 문화를 확산하는 것보다 굉장히 편중되고 집중돼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경제가 어려워서 정부의 재정은 민간이 할 수 없는 시스템 구축이나 제도 개선에 우선적으로 쓰여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버터나이프크루는 우선순위가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과 이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개편으로도 사업 한계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중지 방향으로 서로 의사를 얘기하고 있고 현재는 계약 관계 규정에 따라 정산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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