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제2회 ‘Google for Korea(구글 포 코리아)’ 개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글로벌 임원 참여
구글·유튜브의 한국 경제 기여도 분석
삼성·카카오·SM엔터·핑크퐁컴퍼니 등 파트너십도 조명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17일 온라인 개최된 ‘Google for Korea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영상 캡처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17일 온라인 개최된 ‘Google for Korea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영상 캡처

구글과 유튜브를 빼놓고 ‘한류’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다. 구글코리아는 17일 ‘Google for Korea (구글 포 코리아)’ 행사를 온라인 개최하고 구글과 유튜브의 한국 경제 기여도를 조명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구글을 통해 19조 3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달성했고 10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국내 모바일 앱, 게임 등이 구글을 통해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한국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동영상이다(조회수 100억회 최초 돌파). 블랙핑크 등 한국 아티스트들의 채널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상위권을 차지한다. 2021년 유튜브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는 한국 GDP에 2조원 이상 기여했고 8만6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지원했다.

그간 구글 제품을 활용해 세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97만 3000곳이며, 97%가 중소기업이다. 구글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4년째 해외 진출 창구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서울에서 운영 중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국내 모바일 앱, 게임 개발사 등 스타트업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의 자선 활동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의 ‘디지털 혁신기금’, ‘코로나19 극복 재도약 프로그램’ 등도 소개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기업 알파베타(Alpha Beta)의 메이-앤 림 수석 고문은 “한국 기업이 구글을 통해 수출 분야에서 거둔 이익은 8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여러 업계의 기업이 구글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3만 8000개 창출했다고 밝혔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이 구글과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해 거둔 성공 사례도 조명됐다. 정혜순 삼성전자 상무는 휴대전화를 반쯤 접어서 사용하는 플렉스 모드(Flex Mode), 스마트 워치용 안드로이드 등을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들면서 “구글과 삼성은 글로벌 무대에서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MZ세대를 위한 뷰티 플랫폼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TTcare)를 운영하는 허은아 AI FOR PET 대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카데미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해외 진출 관련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도 “유튜브를 통해 한국 콘텐츠 개발자와 회사들이 이전보다 훨씬 쉽게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NCT 태용은 “유튜브는 전 세계 팬들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M과 유튜브는 2021년부터 과거 K팝 뮤직비디오들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강타는 이를 언급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K팝의 역사와 성장 과정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보다 더 접근 가능하고 나아가 가장 세계적인 국가로 널리 인정받도록 국내 기업 및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콧 버몬트(Scott Beaumont)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구글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고, 로버트 킨슬(Robert Kyncl)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유튜브는 앞으로도 한국의 창작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다양한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양질의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메타버스·실감미디어 등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1인 창작자 지원과 우수 콘텐츠의 해외 진출 기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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