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ICU) 신임 총장

학생·학교·교수 삼위일체...세계적인 IT인재 양성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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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브레인 전쟁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등 세계적인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학으로 키우겠습니다.”

한국정보통신대(ICU)의 제3대 총장으로 11일 취임하는 허운나 전 국회의원(55)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IT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일 정도로 교육 수준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민원기>

한국정보통신대는 국내 고급 전문 IT 인력을 키울 목적으로 정부가 전액 출자해 지난 96년 대전에 설립됐다. 학부생 가운데 과학고 출신들이 70%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학생들이 포진해 있다. 허 총장은 “현재 360명의 학부생들과 450명의 대학원생들이 재학중이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허 총장은 “세계적으로 실력 있는 교수들을 초빙해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미국 MIT 대학 등과 학점, 학위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6대 국회 입성 전까지 한양대(교육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허 총장은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일했고 최근까지 열린우리당의 e-party 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전문 여성인력으로 꼽히는 그녀의 총장 취임을 앞두고 대학 교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는 취임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캠퍼스에 내거는 등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학교 관계자들이 모두 학교 발전의 비전을 공유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 총장은 지난 4월 실시된 총선에서 경기도 분당갑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석패했다. 매일 10km를 걸어다니며 선거유세를 벌인 그녀에게 국회의원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물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더 이상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면에서 자유를 느꼈습니다. 인재 양성은 제 인생의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그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되돌아온 허 총장의 목소리는 밝게 빛났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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