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서
강팀 덴마크 제패...비유럽 국가 최초 우승
빠른 속도·패스·호흡 앞세워 8연승 돌풍
김진순 감독 “한국 핸드볼 통했다...잘 적응해준 선수들 감사”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청소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우승팀인 한국 U-18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청소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우승팀인 한국 U-18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핸드볼 본고장’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더니,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U-18 여자핸드볼 선수단은 지난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강팀 덴마크를 31-28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섯 번째다.

U-18 대표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비유럽 국가도 한국뿐이다. 평균 신장 1m68㎝의 한국 대표팀은 빠른 속도와 패스, 선수들 간 호흡을 무기 삼아 평균 신장 약 1m75㎝의 유럽 대표팀들에 연전연승을 거뒀다.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 한국 대 덴마크 경기에서 김민서 선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 한국 대 덴마크 경기에서 김민서 선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편 대표팀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환호 속에 귀국했다. 김진순 감독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슨 색깔이든 메달을 쥐고 오자고 생각하며 출국했다”며 “아이들이 경기할수록 빠르게 적응해줬고, 준비한 한국 핸드볼이 적절히 잘 통해 금메달을 가져왔다.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민서(황지정산고) 선수는 “강팀을 계속 이기다 보니 더 잘하려는 마음이 커졌고, 그런 자세로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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