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 공격 지속
러시아군,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 공격 지속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8.13 10:11
  • 수정 2022-08-1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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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정보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목표 달성 못할 것"
S&P, 우크라이나 신용등급 '선택적 채무불이행'으로 강등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에네르호아톰 홈페이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에네르호아톰 홈페이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70일째인 12일(현지시각)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 인근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이 마르하네츠 마을에 40발의 로켓을 공격을 감행했다"며 "인접한 니코폴에도 10발의 로켓을 별도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마르하네츠의 고층 빌딩, 주택과 공장, 상점이 파괴됐다.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총 3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니코폴의 경우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주 소도시 마르하네츠는 드네프로 강(江)을 사이에 두고 자포리자 주 원전 에네르호다르와 마주보고 있다. 직선 거리로 불과 15㎞ 떨어져 있다. 니코폴은 마르하네츠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8㎞ 거리에 있다.

러시아 군은 이틀 전에도 같은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 13명이 숨졌다.

올렉산드르 스타류크 자포리자 주지사는 "적군이 자포리자 시내에 5발의 로켓을 쏴 가스 충전소 등 인프라 시설이 손상됐다"며 "최소 3명이 부상당했다"고 텔레그램 채널에 전했다.

러시아가 원전 인근 도시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군이 반격할 경우 자칫 원전 주변이 타격 받을 수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 수반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의도적으로 원전의 냉각 시스템을 노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부터 원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프는 "발전소에는 보존 기능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시스템이 통제할 수 없는 절차가 시작될 수도 있다"며 "이 과정이 시작되면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교통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를 타격했다.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르스크 시장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새벽에 11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 영국 국방정보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목표 달성 못할 것"

영국 군사정보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군사행동의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짐 호켄헐 영국 국방정보국장이 1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결정적인 군사행동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호켄헐 중장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매우 예의주시해왔다고 말했다.

호켄헐 장군은 서방의 단합과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예상을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다.

호케헐 중장은 "러시아군의 군사적인 지휘, 통제, 보급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전략과 전술면에서 정치적인 간섭에 시달려 왔다"라고 덧붙였다.

호켄헐 장군은 "러시아의 정치와 군사 계급 사이에 신뢰가 부족했고, 러시아가 이 모든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것이 놀랍다"라고 말했다.

◆ S&P, 우크라이나 신용등급 '선택적 채무불이행'으로 강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2일(현지시각)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채무재조정 협정이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름없다"며 다시 신용등급을 낮췄다.

AFP통신에 따르면 S&P는 유로본드 보유자 과반수가 채무 상환을 24개월 연기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기존 CC 등급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거래가 부실화되고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의 채무 재조정은 전쟁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대외적, 재정적 압박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세 단계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0일 유로본드 상환 및 이자 지급을 2년 동안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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