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직원들이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호창고에서 수해 이재민들에게 지원할 긴급구호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직원들이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호창고에서 수해 이재민들에게 지원할 긴급구호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5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수재민을 지원하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서울·경기·강원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 외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와 담요,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 세트도 지원한다. 또 수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방침이다.

SK그룹과 LG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리테일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초구 주민을 위해 도시락·바나나·생수 등의 먹거리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GS리테일 임직원들도 물품 하차 및 정리 작업 등 자발적으로 현장 활동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탁한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그룹사 임직원들의 급여 1%나눔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집중호우 피해지역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필품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200여개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그룹도 수해 지역 복구를 위한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이재민 생필품 지원, 피해시설 복구활동 지원 및 취약계층 주거 안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 성금 65억원 기부

하나금융그룹은 수재민과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총 3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성금은 집중호우 피해지역과 수재민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마스크가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10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와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소상공인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수재민의 생계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20억 원을 기부한다. 참여하는 계열사들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이다. 성금은 법정구호단체인 (사)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한다. 성금 외에 우리금융은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를 수해민에게 배포하고 구호급식차량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총 5억 원을 모금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은 고객이 참여하면 신한은행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신한 쏠(SOL) 앱 내 기부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 버튼을 누르면 신한은행이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위해 건당 1000원을 기부한다. 캠페인은 11일부터 26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 실시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도 극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해지역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 수해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자차보험 미가입 대상)해줌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차보험 미가입 승용차 운전자를 대상으론 수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피해 지역의 방역을 도울 예정이다.

통신사 3사, 수재민에 통신 지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서울 동작구 수재민 대피소에 유선인터넷 회선과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서울 관악구·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등 심한 수해를 당한 지역에 이동형 발전차 5대와 이동형 발전기 1대를 보내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긴 비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피해 당한 과수 농가를 돕는 활동도 펼친다. 비 피해 지역 식당에선 ‘사랑의 도시락’을 구매해 피해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과일을 대량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5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 강당에 휴대폰 무료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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