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치, ‘2022년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
전체 임원 7157명 중 여성 339명으로 5.6%
OECD 평균 25.6%... 한국은 약 1/5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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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었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해당 내용이 담긴 ‘2022년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및 오너가를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한 결과다. 조사 결과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 7157명 중 339명으로 지난해 332명보다 23.9% 늘어났다.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6%로 사상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둔 회사는 70곳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13년에 114명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으며 2018에 216으로 200명, 지난해 322명으로 300명을 넘겼다.

이처럼 여성 임원 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 및 해운‧철강‧기계 등 여성 인력과 여성 관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에는 여성 임원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100대 기업 여성 399명 중 79.7%에 해당하는 318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나이와 관련된 한계도 존재했으며,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2246개 전체 임원 3만 2005명 중 여성은 5.2%수준인 1668명으로 이코노미스트에 따른 OECD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25.6%였던 것을 고려하면 국내 상장기업들이 아직 여성 임원 기용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체 여성 임원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및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소영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이상민 대상 전무 등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둔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보다 10명 늘은 65명이었다.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3명), 현대차(18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삼성SDS(13명), LG전자‧KT‧LG화학(각 10명)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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