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내린 많은 비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빌라 반지하가 침수돼 일가족 3명이 갇혀 사망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사고가 발생한 빌라 주차장에 물이 차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8일 내린 많은 비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빌라 반지하가 침수돼 일가족 3명이 갇혀 사망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사고가 발생한 빌라 주차장에 물이 차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 돼 일가족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고로 숨진 가족 중 한 명이 장애가족을 보살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사고로 숨진 홍모(46)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언니(47)와 딸(13)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부루벨지부 노조 전임자였다. 노조는 “홍수지 부장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밝고 따뜻한 성품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가꾸고, 노동존중과 평등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자랑스러운 간부였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성명문을 내고 이번 재난이 주거 불평등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피해가 서민들과 약자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윤석열 정부는 말로만 ‘국민’을 외칠 것이 아니라,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집중하라.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충분한 지원과 위로뿐 아니라, 서민들의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 배상하는데 모든 방법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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