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155명 구조...이재민 1000명
시설 피해 4047건 접수...가축 2만500여마리 폐사

폭우가 소강 상태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새마을 지도자들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폭우가 소강 상태를 보인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새마을 지도자들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물적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호우 사망자가 밤사이 2명 늘어 11명이 됐다. 이재민은 밤새 259명 늘어 1000명에 가까워 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8명이다. 밤사이 사망자가 2명 더 늘었다. 

강원 춘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급류에 떠내려와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한 맨홀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산사태 발생과 차량 침수 등에 따른 부상자는 18명이다. 

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밤새 3명 늘어 155명이다. 경기 85명, 인천 44명, 강원 9명, 서울 7명, 경북 8명, 충남 2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2042세대 4297명이다. 전날 오후 11시의 1434세대 3426명보다 608세대 871명 불어났다. 이 중 1878세대 3974명은 여태 귀가하지 못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 지하 침수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겨 1937명 대피 중이며 복구가 끝나면 돌아갈 예정이다. 서초구청에서는 단전이 된 진흥아파트 주민 1937명에게 1인당 7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했다.

이재민 수는 548세대 982명이 됐다. 밤 사이 259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85세대 654명, 인천 4세대 9명, 경기 158세대 317명, 강원 1세대 2명이다. 이재민 중에서는 494세대 899명만이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148개소에는 2222세대 4634명이 거주 중이다. 전날 오후 11시보다 479세대 928명이 늘었다. 50세대 239명은 친인척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10일 오후 10시30분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충북 청주시 무심천 진입로가 통제돼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오후 10시30분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충북 청주시 무심천 진입로가 통제돼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시설 피해는 총 4047건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의 3946건보다 101건 증가했다. 공공시설 216건, 사유시설 3831건이다. 이 중 3741건(92.4%)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로는 전국적으로 사면 46곳이 유실되고 경기 제방 8건이 폭우에 떠내려가 사라졌다. 방송·통신 9만2410회선이 훼손됐다가 복구됐다.

역사 선로 침수는 11건, 철도 피해는 6건 각각 접수됐다. 상·하수도 시설 15건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울타리 6건도 훼손됐다. 산성, 고분, 묘 등 문화재 40건도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 3755동이 물에 잠겼다. 전날 오후 11시의 3724동보다 31동 증가했다. 서울 3453동, 경기 126동, 인천 133동, 강원 4동, 세종 9동, 충북 30동이다.

개인 소유의 옹벽 붕괴 9건, 토사 유출 40건이 각각 발생했다. 산사태는 25건 있었다.

가축은 2만533마리가 폐사했다. 농작물은 축구장 면적(0.7ha)의 약 447배인 312.6ha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전국적으로 총 46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1만5749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율은 99.8%(44건 1만5718가구)이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1016건의 안전 조치를 마쳤다. 2274개소 9243t의 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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